2025년 제16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는 기존 야외에서 실내 체육센터로 장소를 변경하면서 방문객 수가 약 7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현장 판매 매출도 전년 대비 약 90% 늘어난 5억 8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옥천군은 무더위 대응을 위한 그늘막과 냉방 설비를 갖추고, 체험형·체류형 축제로 운영 방식을 전환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습니다. 반면 온라인 판매는 현장 집중 운영으로 감소했으며, 자매도시 교류, 전통놀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와 농산물 홍보 효과를 동시에 얻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장소 변경이 축제 구조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 – 제16회 개최 배경.
충청북도 옥천군은 2025년 여름, 제16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를 진행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 속에서 열리던 축제는 야외 행사장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올해부터 실내 공간으로 장소를 옮기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전까지 옥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리던 이 축제는 폭염에 그대로 노출돼 관람객과 판매 참여자 모두에게 큰 불편을 초래해왔습니다. 옥천군은 지역 주민과 농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축제 장소를 옥천체육센터 실내 행사장으로 변경하고, 무더위 대응을 위한 구조물과 편의시설을 보완했습니다.
축제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열렸으며, 단순한 공간 이동 이상의 효과를 불러왔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과 농산물 소비자가 몰렸고, 판매 실적과 방문객 수가 전년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장소만 바꾼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결정이 지역 경제와 축제 운영 방식 전반에 큰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실내 행사장 변경과 폭염 대응 조치.
옥천군은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공간 구성과 무더위 대응에 집중했습니다. 기존에는 천막만 설치된 옥외 공간에서 포도와 복숭아를 판매했지만, 이번에는 냉방이 가능한 실내 체육시설로 판매 공간을 전환했습니다. 행사장 진입 동선에는 차광막이 설치됐고, 휴식 공간도 추가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렸습니다.
옥천군은 “체류 시간이 곧 소비로 연결된다”는 원칙을 세우고, 행사장을 관람 중심에서 체험·구매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로 운영했습니다. 특히 이동 동선을 단순화하고, 접근성과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통로마다 그늘막과 냉풍기를 배치했습니다. 체육센터 내부에 마련된 판매부스는 40여 농가가 참여했으며, 좌석과 휴게 공간도 동시에 마련해 소비자가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단순한 ‘장소 이동’ 이상의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방문객의 동선과 머무는 시간, 체험의 질이 변화하면서 현장 분위기와 소비 성향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방문객 수 두 배 증가, 체류형 축제로 전환.
축제 기간 동안 옥천군은 총 7만 644명의 방문객을 집계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약 3만 7천 900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옥천군은 “폭염 속에서 쾌적한 환경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 외지 관광객들이 대거 유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전, 세종, 충남 등 인근 도시뿐 아니라 서울, 부산 등 원거리에서 온 관람객도 다수 확인됐습니다.
방문객 구성도 가족 단위와 중장년층 중심에서 다변화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젊은 부모층, 관광 목적으로 참여한 외국인 방문객도 늘어났습니다. 이는 기존 야외 행사장의 날씨 한계로부터 벗어나면서, ‘단시간 체류형’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는 체험형’ 축제로 바뀐 결과입니다.
축제 관계자는 “실내 공간에서 복숭아와 포도를 천천히 시식하고 구입하는 관람객이 늘어났다”며, “농가도 대면 설명에 집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현장에서의 소비 집중도와 회전율이 높아졌습니다.
현장 판매 90% 증가… 온라인보다 강한 오프라인.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판매 실적에서 나타났습니다. 축제 현장에서 이뤄진 포도·복숭아 판매 총액은 약 5억 8천만 원으로, 전년도 3억 500만 원에 비해 무려 90.1% 증가했습니다. 이는 실내로 전환된 공간에서 방문객이 직접 상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었기 때문입니다.
농가들은 판매부스를 통해 직접 재배한 품종의 특징을 설명하고, 시식 후 바로 현장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구매 전 시식 기회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신뢰도도 함께 상승했습니다. 행사장 내에서는 다양한 품종별 가격 비교가 가능했고, 일정 수량 이상 구매 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현장 구매에 대한 부담도 줄였습니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액은 2억 2천만 원으로, 전년도 5억 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옥천군은 “참여 농가들이 축제 기간 동안 현장 판매에 집중하면서 온라인 채널 운영은 상대적으로 약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기획전 접속자는 약 38만 명에 달했지만, 실제 구매 전환율은 낮았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오프라인 소비의 중요성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온라인이 강세였던 팬데믹 기간 이후, 다시 현장 경험 기반 소비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매도시 협력.
이번 축제에서는 농산물 판매 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됐습니다. 첫날에는 자매결연 도시인 대전 동구, 부산 동래구, 경기 부천시 등에서 온 대표단 22명이 참석해 지역 특산품을 함께 홍보하고, 교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행사장 내에는 전통놀이 체험장, 어린이 놀이터, 향수상회 등의 콘텐츠가 마련됐고, 옥천 국악단 공연과 지역 가수들의 가요제도 무대에서 펼쳐졌습니다. 특히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퍼포먼스와 플리마켓도 꾸려졌으며, 방문객들이 지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옥천군은 축제 운영을 단순한 농산물 판매에서 벗어나 지역 정체성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소개하는 종합형 행사로 기획했습니다. 판매 중심과 체험 중심이 조화를 이루면서, 방문객의 재방문율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습니다.
농가와 소비자, 축제의 중심으로 전환.
이번 축제의 실질적 주체는 참여 농가와 소비자였습니다. 옥천군은 축제를 준비하며 농가 의견을 수렴하고, 품질 기준을 통일해 일정 수준 이상의 상품만 축제에 출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판매 경험이 적은 농가에는 사전 교육과 부스 운영 요령 등을 안내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재배자의 설명을 직접 들으며 품종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습니다. 일부 농가는 구매 고객에게 다음 수확 시기 예약 판매도 진행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옥천군은 축제 종료 후에도 참여 농가와 피드백을 나누고, 지역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한 판매 지속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연중 소비 연결을 위한 준비 단계입니다.
내년을 위한 변화의 출발점.
제16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는 ‘장소 이동’이라는 단순한 물리적 변화가 전반적 구조를 바꿨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방문객 수의 증가, 판매 실적의 상승, 참여자 만족도까지 모든 지표가 상승했습니다. 옥천군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축제에서 실내외 복합 구조, 야간 프로그램 확대, 어린이 참여형 콘텐츠 강화 등을 계획 중입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과 현장 판매의 균형을 조율하고, 사전 예약제나 정기 구매 유도 프로그램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농가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지역 주도로 확립하기 위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내 공간 도입, 폭염 대응, 농가 중심 판매 시스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모든 요소가 결합되면서 옥천 포도·복숭아 축제는 지역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한여름 한 지역의 작은 변화가 농산물 소비 구조, 지역 관광, 주민 참여를 동시에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향후 이 같은 사례는 타 지역 축제의 기획에도 참고 기준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옥천군의 선택은 공간의 문제를 넘어서 축제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든 출발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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