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오픈런과 품절 대란으로 이어지며 박물관 방문 목적과 소비 행태를 바꾸고 있습니다. 까치 호랑이 배지, 갓 키링 등 MU:DS 브랜드의 굿즈는 한국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내외 팬들의 구매 열기를 불러일으켰고, 박물관 방문자 수와 매출 모두 급증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서울의 실제 장소와 전통 의상·문화를 생생하게 반영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동기까지 자극하며, 전시 공간을 넘어서 대중문화와 문화유산이 결합된 새로운 박물관 경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박물관 오픈런과 굿즈 품절 현상.
2025년 여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7월 29일 아침 10시,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장하자마자 수백 명의 방문객이 뮤지엄숍으로 몰렸습니다. 이들은 전시 관람이 목적이 아니라, 특정 굿즈 구매를 위해 박물관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갓 키링, 까치 호랑이 배지, 호랑이 팔찌 등의 상품이 주요 목표였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과 맞물린 이 현상은 단순한 인기 굿즈를 넘어선 소비 움직임을 만들어냈습니다. 개장 직후 굿즈 판매대 곳곳에는 ‘품절’ 안내문이 붙었고, 구매에 실패한 일부 관람객은 온라인 예약 판매로 대체 주문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까치 호랑이 배지는 오프라인 재고가 모두 동나면서 온라인 몰에서도 배송 예정일이 11월 이후로 밀려 있는 상태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현장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재고 조정을 진행했고, 온라인 스토어로 수요를 분산하고 있습니다. 한 관람객은 “오전 7시에 도착해 줄을 섰지만 원하는 상품은 품절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키링과 배지류 상품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얹은 가격으로 재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한국 문화의 접점.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로, K‑POP과 한국 전통문화를 결합한 세계관이 중심입니다. 극 중 주인공들은 전통 한복, 갓, 노리개 등을 착용하며 서울의 도심과 한옥이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 낙산공원 성곽길, 명동 거리, 서울올림픽 주경기장 등 실제 장소들이 작품 안에 사실적으로 구현되어 있어 시청자에게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작품 속 등장 인물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는 전통 민화의 상징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으며, 이들을 모티브로 한 뱃지와 키링은 곧바로 박물관 굿즈로 탄생했습니다. 특히 더피와 서씨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 착용한 장신구나 액세서리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기획팀이 실제 문화재에서 착안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작품을 두고 “잠들지 않고 늙지 않는 아이돌”이라는 표현을 쓰며, 현실 K‑POP을 초월한 캐릭터로 평가했습니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는 케데헌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세계 다수 국가에서 최다 재생 목록에 포함되었고, 주인공 그룹 ‘사자보이즈’의 음악은 실제 팬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굿즈 소비 문화와 박물관 방문자 변화.
박물관은 전통적으로 교육과 보존의 공간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들어 뮤지엄숍이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5년 7월 한 달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자는 약 69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방문자는 약 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50% 이상 늘었습니다.
이같은 방문자 증가는 단순히 전시 관람이 목적이 아니라, 굿즈 구매와 관련된 수요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브랜드 ‘MU:DS(뮤지엄+굿즈)’는 2024년 기준 연매출 200억 원에 육박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33% 증가한 11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까치 호랑이 배지와 갓 키링은 7월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일부 품목은 제작 수량의 5배 이상 주문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굿즈는 뮤지엄숍에서만 한정 판매되며, 이는 방문객의 체류 시간과 소비를 동시에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MU:DS 브랜드의 굿즈 구성과 디자인.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MU:DS’ 브랜드를 통해 문화재를 모티브로 한 굿즈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굿즈들은 단순한 기념품 수준을 넘어, 한국 전통의 색채와 재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상품들로 구성됩니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액세서리와 문구류입니다. 까치호랑이 배지, 갓 키링, 노리개 자개 키링, 죽두리 볼펜, 양반 핀배지, 익선관 책갈피, 갓 볼펜 등은 박물관 유물 또는 민화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었고, 개별 포장도 전통 미감을 반영해 구성됩니다.
생활소품 분야에서는 청화백자 무늬 텀블러, 민화가 들어간 유리잔, 조선시대 풍속화에서 영감받은 도자기 잔세트,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반가사유상 스노우볼 등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서관 1층 으뜸홀 옆의 상품관 1과 상설전시관 1층의 상품관 2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상품은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예약 주문이 가능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굿즈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 내부에는 키즈샵이 별도로 운영되며, ‘호랑이 더피’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인형, 문구, 체험 키트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해외 소비자와 K‑굿즈 시장 확대.
‘케데헌’ 콘텐츠는 한국 내 소비를 넘어서 해외 팬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K‑굿즈의 역직구 거래량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고, 거래액도 56% 상승했습니다. 미국, 일본, 홍콩, 호주, 싱가포르, 대만,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갓 키링’, ‘더피 오르골’, ‘까치 배지’ 등이 인기 품목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넷플릭스 공식 굿즈몰에서는 케데헌 관련 상품이 55종 이상 등록되어 있으며, 복근 티셔츠, 일러스트 포스터, 스티커 팩, 노트북 파우치, 에어팟 케이스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일부 상품은 배송지에 따라 미국에서 제작 및 발송되며, 한국의 박물관 뮤지엄숍 상품과는 구성이 다릅니다.
해외 팬 커뮤니티에서는 서울의 북촌이나 성곽길, 명동 거리 등을 ‘케데헌 성지순례’ 장소로 지정하고, 직접 방문 후 인증샷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일부는 여행 일정에 박물관 뮤지엄숍 방문을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콘텐츠와 문화유산의 결합 효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주요한 스토리 요소로 기능합니다. 캐릭터가 착용하는 의상, 사용하는 도구, 대결 장면에서 펼쳐지는 무속적 장면들 모두 전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해외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문화적 상징을 접하게 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단은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콘텐츠 기반 굿즈를 기획하고, 전시 공간과 연계된 브랜드 체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박물관 전시장 안에는 굿즈 연계 사진 촬영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일부 전시에는 관련 캐릭터와 문화유산을 비교 설명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박물관이 단순히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넘어, 대중문화와 결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문화재를 소비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케데헌이 만든 박물관의 새로운 풍경.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콘텐츠 그 자체의 인기만으로 주목받은 것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와 박물관 콘텐츠를 대중에게 연결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모델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굿즈는 단순한 수집품이 아니라,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고, 이를 둘러싼 소비 행태는 오픈런과 품절 대란, 역직구와 글로벌 팬덤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며 굿즈 기획과 문화 체험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한국의 다른 박물관이나 문화재 관련 기관들 또한 비슷한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케데헌 굿즈 열풍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문화유산을 일상 속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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