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6월 관광 반등, 하루 4만 명 방문의 배경

2025년 제주 관광은 상반기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부터 반등에 들어섰으며, 7월에는 하루 평균 관광객이 4만 명을 넘는 흐름으로 전환됐습니다. 무더위와 여름 휴가 수요, 항공편 확대, 할인 프로모션, 단체 관광 인센티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고,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증가했으며 내국인도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진입했습니다. 제주도는 ‘탐나는 전’ 지급 확대, 디지털 관광증(NOWDA) 시범 도입, 분산형 관광 정책 등으로 유입을 관리하며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제주 6월 반전 이후 급증한 관광객 수.

2025년 상반기 제주 관광은 전반적으로 침체 분위기였습니다. 6월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634만 5,487명으로 전년 동기 684만 6,088명보다 7.3% 감소했습니다. 특히 3월부터 5월까지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가 뚜렷했고, 제주공항 이용객 수 또한 줄어들었습니다. 항공편 공급도 다소 줄면서 제주 관광 전반이 위축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6월부터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2025년 6월 한 달 동안의 제주 방문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습니다. 이후 7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커져 6.2%에서 7.4%까지 확대됐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방향 전환으로 이어졌습니다. 7월 30일까지 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 수는 756만 5,279명에 달했고, 7월 한 달간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4만 5,000명을 넘겼습니다. 특히 6월 초에는 4일 연속으로 하루 4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7월 18일에는 누적 방문객이 702만 3,903명을 넘겼고, 그 이후 12일간 54만 1,376명이 추가로 입도했습니다.

관광객 수가 다시 늘기 시작한 데에는 제주도 내 여러 정책적 대응과 외부 환경 변화가 동시에 작용했습니다. 무더위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되면서 여름 휴가 수요가 일찍 몰렸고, 이에 따른 항공편 증편과 여행 할인 프로모션이 관광객 유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루 평균 4만 명 돌파 시점과 수치 흐름.

2025년 7월은 제주관광 반등의 확실한 분기점으로 기록됐습니다. 7월 18일 제주 관광 누적 방문객 수는 702만 3,903명을 넘기며 상반기 감소 흐름을 끊었습니다. 이후 12일 동안 하루 평균 4만 5,000명 이상이 제주를 찾았고, 누적 54만 1,376명의 관광객이 추가로 입도했습니다.

이전에는 5월 황금연휴 기간에 하루 4만 9,151명까지 도달한 적이 있지만, 해당 수치는 단기적 특수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6월 초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진 하루 4만 명 이상 방문은 안정적 증가 흐름을 반영합니다.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관광공사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6월 초 4일 연속으로 4만 명 이상이 제주를 찾았고, 이후 항공과 배편 모두 높은 탑승률을 유지했습니다. 항공의 평균 탑승률은 92.8%에 달했고, 여객선을 이용한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습니다.

항공편 수 자체는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운항편의 집중도와 할인 이벤트가 맞물리면서 실제 탑승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제주 입도 시점이 특정 연휴에 집중되지 않고, 주말과 평일 구간에 고르게 분포했다는 점에서도 확인됩니다.

관광객 구성 변화: 외국인 중심의 증가와 내국인의 반등.

2025년 상반기 제주 관광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비중의 재편입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만 명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만 명 늘었습니다. 제주공항 이용객 통계에 따르면, 국내선 탑승객은 8.7% 감소했고, 국제선은 19.6% 증가했습니다.

특히 7월 외국인 입도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40.5% 증가해 월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누적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58,236명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관광의 증가는 주로 일본, 대만, 중국 단체 관광의 회복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항공사들이 동남아 및 일본 노선을 확대 운항하며 저가 항공 프로모션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내국인의 경우 6월까지는 계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7월에 들어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1% 증가로 전환됐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과 렌터카 이용 중심의 자유여행 수요가 다시 늘기 시작했고, 여름방학 시즌을 앞두고 휴양 목적의 숙박형 여행도 회복세에 진입했습니다.

제주 관광객 수 증가는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로 인한 여름휴가 수요 확대, 저가 항공사들의 특가 운임 확대, 숙박·렌터카 할인 프로모션 등 시장 요인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여기에 제주도가 시행한 단체 관광객 대상 지역화폐 ‘탐나는 전’ 지급, 다자녀 가구 및 친환경 차량 이용자 인센티브 확대, 그리고 디지털 관광증(NOWDA) 시범 도입 등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국제선 확대와 단체 여행 재개가 큰 영향을 미쳤고, 내국인은 가족 단위 여행과 휴양 목적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반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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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원인과 정책 대응.

제주 관광의 반등에는 자연 요인과 정책적 대응이 함께 작용했습니다. 6월부터 본격화된 폭염은 국내 타지역보다 선선한 기후를 찾는 수요를 자극했고, 이로 인해 제주로의 이동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항공사들은 이를 겨냥해 제주행 특가 상품을 확대했고, 제주 내 렌터카, 숙박업계도 여름 맞이 할인 이벤트를 강화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단체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15인 이상 단체 관광객에게 1인당 3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 '탐나는 전'을 제공하는 제도가 있으며, 최근에는 이 혜택을 친환경 차량 이용 관광객과 다자녀 가족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를 통해 단체 중심의 외국인 관광뿐 아니라, 가족 단위 내국인 여행 수요까지 동시에 자극했습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는 7월부터 'NOWDA'라는 이름의 디지털 관광증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입도 후 소비 및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고, 숙박·렌터카 이용 내역을 기반으로 관광객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관광 소비의 질과 체류 시간을 동시에 늘리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9월부터는 정식 도입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체류형 관광 유도를 위해 워케이션 프로그램, 문화재 야간 개방, 농촌 체험 연계 상품 등 계절성과 상관없는 상품 구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관광객 유입뿐 아니라 관광 생태계 전반의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추가 확인된 현상과 주목 지점.

관광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항공·숙박업계의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비수기에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한 렌터카 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전년 대비 예약률이 15% 이상 상승했습니다. 숙박업계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주를 이루면서 중저가 리조트와 펜션 중심의 예약이 증가했습니다.

또한 배편을 이용한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도 특징입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배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고, 이는 제주행 항공권 가격 상승에 따라 대체 교통 수단이 부상했기 때문입니다. 제주항과 완도항, 여수항 등을 중심으로 차량 동반 관광이 늘어나며 지역 간 연계 관광 수요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한편, 관광객 급증에 따라 쓰레기, 교통, 해양오염 문제도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관광객 수용 한계를 고려한 분산형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성산일출봉, 한라산 등 일부 지역의 예약제 운영과 입장객 수 제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제주 관광 회복의 새로운 국면.

2025년 상반기 제주 관광은 감소세로 출발했지만, 6월을 기점으로 확연한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하루 평균 4만 명 이상이 입도하는 흐름은 일시적 반짝 회복이 아닌 구조적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의 점진적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후, 정책, 항공 인프라, 할인 프로모션, 디지털 관광 인센티브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리며 관광객 유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 성과에 머물지 않고, 제주 관광의 방향성과 콘텐츠 확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제주도는 이러한 흐름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을 확대하고,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관광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관광객 수 증가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도 동시에 강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반의 행동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 쓰레기 처리, 도심 혼잡, 해양 생태 보전 등의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제주 관광의 회복과 조정은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건은 증가한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이 흐름을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로 전환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