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던 최호 전 평택시장 후보가 경기도 평택의 야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최 전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은 인물이며, 당시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이 낮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공재광 전 시장을 제치고 후보로 결정되어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최 전 후보와 공 전 시장을 참고인으로 조사하였고, 공천 결정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영향력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 전 후보의 사망으로 수사에 일부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한 특검은 공천 결정 경위,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 절차의 적법성과 투명성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택 야산에서 발견된 전직 정치인
2025년 7월 28일 새벽, 평택시에 위치한 야산 인근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사망자로 확인된 인물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였던 최호 전 경기도의회 의원입니다. 현장을 관할하는 평택경찰서는 사망 시점이 새벽 3시 15분경으로 파악되며, 발견 당시의 정황과 위치, 관련자 진술 등을 중심으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 당시 최호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검찰로부터 참고인 조사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된 인물이 사망한 것은 수사와 정치권 양쪽 모두에 중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는 평택시장 후보 공천과정에서 주요한 당사자로 지목된 바 있으며, 그가 생전에 검찰에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평택시장 후보 공천 경위
최호 전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습니다. 당시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 구도에서 우위에 있다는 결과가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경선을 생략하고 최호 전 의원을 단수로 공천하였습니다. 해당 결정 이후 당내 예비후보들이 중앙당사 앞에서 경선 재실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일부는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공재광 전 시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평택시장을 역임했으며, 당시 당내 지지도와 조직 기반이 강한 인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최호 후보는 도의원 출신으로, 지역 기반에서 다소 낮은 인지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공천 결정에 대해 당시 지역 정가와 언론은 '비정상적인 공천'이라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개입 의혹
최호 전 의원은 공천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을 방문해 현안 보고를 했으며, 지원 약속과 함께 서명까지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글은 단기간에 언론과 당내에 퍼졌고,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일정과 무관하게 후보자 개인이 접촉하고 지원 약속을 받았다는 사실이 정당 공천 절차의 중립성을 훼손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평택시장뿐 아니라 포항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일부 인사들이 당시 공천의 정당성을 문제삼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였고, 당내 분열 양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검찰의 수사 착수
서울중앙지검은 2025년 4월,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명태균 부장검사가 이끄는 전담 수사팀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당시 내부 인사들, 공천 과정에 언급된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했습니다. 특히 평택시장 공천 과정은 단수 공천 결정이 내려진 배경, 경쟁 후보였던 공재광 전 시장의 배제 경위, 대통령 부부와의 연관성 여부 등이 수사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최호 전 의원은 4월 2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앞서 4월 24일에는 공재광 전 시장도 참고인으로 소환되어 당시 공천 결정 과정을 진술하였습니다. 검찰은 두 인물의 진술을 바탕으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과정, 외부 영향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당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을 검토하였습니다. 일부 언론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함께 내보냈습니다.
최호 전 의원의 정치 경력과 관련 이력
최호 전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활동한 인물로, 지방 행정에 대한 경험이 있는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전국적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고, 정당 내에서 전략적 요직을 맡은 경력도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가 경쟁력 높은 후보들을 제치고 경선 없이 공천된 점은 많은 의문을 남겼습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시 공천 배경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또는 사적 네트워크가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의 공천은 결과적으로 국민의힘 내 혼란을 유발했고, 본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평택지역 당원 및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의 공천 결정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현하였으며, 이후 당무감사와 경기도당의 인사 재정비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공천 시스템의 투명성 문제
정당의 후보자 공천은 헌법상 정당의 자율권에 속하나, 공천 과정이 정치적 이해관계나 권력자 개인의 영향력에 따라 왜곡되는 사례는 한국 정치사에서 반복되어 왔습니다. 특히 대통령 당선인 또는 배우자와 같은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 당무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공식적 절차와 충돌합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다시 노출되었으며, 그로 인해 공천 경쟁에서 배제된 인사들의 불만이 당 외부로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경선 생략이나 전략공천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기준과 근거가 불명확하거나 일관되지 않을 경우 당내 혼란과 조직 이탈을 초래하는 요인이 됩니다. 당시 평택시장 후보 공천은 그 전형적인 사례로 회자되며, 결과적으로 해당 지역 선거에서도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공천 제도 전반에 대한 검토와 공정성을 확보할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정치권에서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사망 이후의 검찰 수사 전망
최호 전 의원의 사망은 검찰 수사에 변수가 된 상황입니다. 핵심 참고인의 부재로 인해 진술 기반 조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사 자료의 신빙성 확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와 타 참고인의 진술을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공천 과정에 관여한 정당 관계자들에 대한 보강 조사도 검토 중입니다.
최 전 의원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경찰이 단독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외부 범죄 혐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 중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경찰과 검찰 모두 결과 발표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검이 확인해야 할 공천 책임 경로와 영향력 작동 방식
최호 전 평택시장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실제 어떤 절차가 존재했는지를 특검이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후보 선정을 어떤 기준과 회의를 통해 결정했는지, 기록이 존재하는지, 회의록 또는 의사 결정 문서가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재광 전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었음에도 경선 없이 탈락한 경위와, 그 판단에 관여한 내부 결정권자 또는 외부 인사의 이름과 발언 여부도 함께 조사해야 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최호 후보가 직접 현안 보고를 했고, 서명까지 받았다고 밝힌 정황은, 공천 결정의 내부 결정권이 누구에게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단서입니다. 이 과정에 대통령 배우자가 함께 개입했는지, 누구를 통해 전달됐는지, 당의 공식 라인을 벗어난 사적 접촉이 공천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특검이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정당 내부에서 공천에 대한 이의 제기나 반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 없이 특정 후보가 결정된 사유는 공문, 회의 결과, 결정 통보 등 공식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검은 공천이 정당 내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특정 인물의 요구나 지시에 따라 처리된 것인지를 사실 중심으로 분리하여 확인해야 합니다.
공천을 결정한 주체가 누구였는지, 외부 인사가 실제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드러내는 행위나 문서가 존재하는지를 조사해야 하며, 정당 내부 결정을 변경하게 만든 외부 접촉 기록, 통화 내역, 전달 경로 역시 특검이 확보해야 할 수사 항목입니다.
최호 후보의 사망으로 인해 직접적인 진술 확보는 불가능하지만, 당시 참고인 조사에서 확보된 진술 요지, 진술서 사본, 조사 경위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관 정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검은 이 자료를 토대로 공천 개입의 유무, 전달자, 명령 관계의 존재 여부를 집중적으로 규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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