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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르게 태어난 생존 아기 '내시 킨', 기네스 등재

by 생각에서 마음으로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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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5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임신 21주 1일째, 체중 285g으로 태어난 내시 킨은 예정일보다 133일 빠르게 출생한 생존 조산아로, 2025년 7월 기네스 세계 기록에 ‘가장 이르게 태어난 생존 아기’로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출산 직후부터 약 6개월간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으며, 산소 공급과 튜브 영양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했습니다. 부모는 유산 경험 이후 위험을 감수하고 조산 치료를 선택했고, 의료진은 시간 단위 생존 관리를 통해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현재 내시는 산소 치료를 이어가며 발달을 진행 중이고, 이 사례는 생명의 한계와 의료 현장의 대응력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임신 21주의 생존 가능성.

2024년 7월 5일, 미국 아이오와주에 위치한 University of Iowa Stead Family Children’s Hospital에서 체중 285g, 키 24cm의 아기 내시 킨(Nash Keen)이 태어났습니다. 예정일보다 133일 이른 임신 21주 1일째 출산이었습니다. 이 시점은 의학적으로도 생존 확률이 거의 없다고 알려진 단계이며, 일반적인 조산 치료 시작 기준인 22주보다도 이릅니다. 내시는 단 하루 차이로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커티스 민즈보다 앞서 태어나면서, 2025년 7월 24일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가장 이르게 태어난 생존 조산아’로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의 경신을 넘어 생명의 경계와 신생아 집중 치료 기술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구체적 사례입니다. 내시 킨의 생존 과정과 현재의 상태는, 극한 상황에서 생명을 지켜낸 의료진과 가족의 대응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시 킨의 출생: 한 손 크기의 생명.

내시는 2024년 7월 5일 오전 9시 51분경 태어났습니다. 몸무게는 285그램, 키는 24센티미터로 성인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이 수치는 평균 체중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으며, 생존 가능성조차 의심받는 수준입니다. 산모인 몰리 킨(Mollie Keen)은 이전에 딸을 유산한 경험이 있었고, 이번 임신에서도 20주 시점에 자궁경부가 2cm 확장되는 징후를 보였습니다.

이른 시기였기에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신생아 치료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몰리와 남편 랜들 킨(Randall Keen)은 아이오와대학병원이 21주 조산아 치료를 시도한다는 정보를 듣고 출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내시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 산부인과와 신생아 전문의, 간호사들이 동시에 달려들어 응급 처치를 시작했습니다.

의료진의 대응과 집중 치료.

내시는 태어나자마자 즉시 인공호흡기를 통해 산소 공급을 받았으며, 체온 조절과 심장 기능 유지를 위한 전면적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아이를 담당한 고위험 산과 전문의 말린다 셰이퍼 박사는 "이 아이는 매 순간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NICU(신생아중환자실)에 배정된 신생아 전문의 에이미 스탠퍼드 박사도 “21주 출생아의 생존은 전례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내시는 인공호흡기, 비경구적 영양공급 튜브, 체온 보온 시스템, 혈압 유지 약물 등에 동시에 의존하면서 생존을 이어갔습니다. 초기에는 하루 단위가 아닌 시간 단위로 경과를 평가했으며, 심장과 폐의 기능을 관찰하고 간헐적으로 경련 반응을 검사했습니다. 수차례 감염 징후도 발생했으며, 항생제 조치와 수혈도 병행되었습니다.

6개월에 가까운 NICU 치료 기간 동안 내시는 총 21회의 주요 의료 시술을 받았습니다. 이 중에는 경정맥 튜브 삽입, 장기 초음파 검사, 소화기관 발달 확인 등도 포함되었습니다. 의사들은 그 과정에서 수시로 가족에게 상태를 설명했고, 부모는 매일 병원에 머물며 아이의 호흡수와 체온, 산소 포화도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퇴원 이후의 회복 과정.

내시는 2025년 1월, 태어난 지 약 180일 후 자택으로 퇴원했습니다. 당시 체중은 약 3kg으로 증가했고, 일정한 호흡 리듬과 심박수도 확보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자립은 아니었고, 퇴원 당시에도 산소공급장치와 위장 튜브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가정에서도 의료기기 사용이 계속됐으며, 가족은 하루 세 차례 호흡기 튜브 점검과 음식 섭취량 관찰을 진행했습니다. 내시의 어머니 몰리는 아이의 체온 변동이나 청색증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며,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2025년 6월 이후 내시는 퓌레 형태의 이유식을 시작했으며, 의사는 점진적으로 비경구 영양 공급을 줄여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생후 12개월 무렵 내시는 아직 기거나 걷지는 못했지만, 머리를 들고 고개를 돌리는 동작과 장난감에 손을 뻗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감각 발달은 또래보다 느리지만, 사회적 반응과 감정 표현은 또렷하며, 부모와의 시선 교환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내시 킨은 출생 직후 체온 유지, 인공호흡, 영양공급 등 전면적인 생명유지 치료를 받으며 약 6개월간 NICU에서 지냈고, 2025년 1월 퇴원 후에도 가정에서 산소 공급기와 위장 튜브를 통한 보조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생후 12개월이 된 현재는 기거나 걷지는 못하지만 머리를 들고 고개를 돌리는 동작, 장난감에 손을 뻗는 행동, 부모와의 눈맞춤 등 사회적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퓌레 형태의 이유식을 시작하고 경미한 심장 이상 외에 중대한 합병증 없이 발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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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 등재와 기록 갱신의 의미.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2025년 7월 2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시 킨이 가장 이르게 태어난 생존 조산아로 등재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전 기록 보유자였던 커티스 민즈는 2020년 7월 앨라배마에서 임신 21주 2일째 태어났습니다. 내시는 이보다 단 하루 빠른 임신 21주 1일째 출생으로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기네스 측은 "태어난 시점, 생존 기간, 의학적 진단 자료 등 다수의 병원 기록과 인터뷰를 검토했다"고 밝히며, 이 기록은 단순한 생존일수를 넘어서 극단적 생물학적 한계를 돌파한 사례로 분류된다고 전했습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 심사팀은 총 3개월에 걸친 자료 확인을 통해 내시의 생존 가능성 예측률, 치료기록, 퇴원 이후 상태까지 검토했습니다.

해당 기록 등재와 함께 아이오와대 병원은 NICU 장비 증설과 관련 연구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임신 21주 출산의 사례 축적을 위한 국제적 데이터베이스 협력도 추진 중입니다.

부모의 선택과 심리 변화.

내시의 부모 몰리와 랜들은 첫 자녀를 유산한 경험 이후 불안한 임신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자궁경부 조기 개대 징후를 확인한 후 선택지는 두 가지였습니다. 인공유산을 선택하거나, 조산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병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후자를 택했고, 아이오와대 병원에 입원해 48시간 동안 분만을 유도하지 않는 절대 안정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내시가 태어난 직후, 의료진은 "살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을 솔직하게 설명했지만, 부부는 생명의 가능성을 놓지 않았습니다. 매일 NICU 유리창 너머 아이의 손가락 움직임을 지켜보며,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몰리는 이후 인터뷰에서 “단 하루만 더, 단 몇 시간만 더 버텨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습니다.

기네스 등재 이후 부부는 내시의 첫 생일을 집 마당에서 조촐하게 축하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은 모두 "기적을 직접 보았다"고 말했고, 아버지 랜들은 "이 아이가 우리 삶에 들어온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하루도 빠짐없이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의학적 한계와 도전.

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극단적 생존 사례로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시의 생존은 기적이지만, 대부분의 21주 조산아는 생존하지 못하는 현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이번 사례는 NICU의 정밀 치료, 가족의 집중 관찰, 병원의 경험 축적이 동시에 작용한 예외적 결과입니다.

특히 내시가 생존한 이후에도 치료와 돌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산소포화도 모니터링, 호흡 보조, 신경계 발달 추적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병원은 내시의 발달 기록을 장기 연구 자료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이 사례를 근거로 임신 21주의 전면적 치료 도입은 성급하다”고 밝히며, 의학적 판단과 가족 선택 간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생존의 기록, 그리고 시작된 삶.

내시 킨은 2024년 여름, 세상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생명체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탄생은 단 하루 차이로 세계 기록을 바꿨고, 생존을 위한 긴 여정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85그램의 신체에서 출발한 생명은 수개월간의 집중 치료, 수십 회의 시술, 부모의 결정과 헌신, 그리고 의료진의 실시간 대응을 통해 현재의 일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여전히 산소 공급기와 이유식 보조장치에 의존하고 있지만, 부모와 눈을 맞추고 손을 뻗는 동작으로 세상과 교감하고 있습니다. ‘가장 이르게 태어난 생존 조산아’라는 기록은 단지 숫자의 결과가 아니라, 인간 생명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내시 킨의 생존은 한 아이의 이야기이자, 수많은 생명과 의료 현장에 대한 질문과 응답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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