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물건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물건은 김 여사가 2022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것으로 확인된 목걸이입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의 ‘알함브라’ 컬렉션 중 하나로, 시중 정가 약 6천만 원 상당으로 알려진 고가의 목걸이입니다.
이 목걸이는 김 여사와 관련된 명품 논란의 핵심 물품 중 하나입니다. 이 물건이 왜 청와대나 대통령 부속실이 아닌 친오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됐는지, 그것이 진품인지 여부, 실제 구매 주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여론과 정치권은 물론, 수사기관까지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나토 순방 당시 착용으로 논란 시작
김건희 여사의 이 목걸이가 처음 공개된 시점은 2022년 6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NATO 정상회의 일정 중입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 여사는 공식 석상에서 검정색 드레스에 해당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국내외 언론을 통해 목걸이의 실물이 보도되면서 ‘과도한 사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일부 매체와 누리꾼은 이 목걸이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 제품이며, 약 6천만 원 상당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후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이 목걸이가 진품이라면 증여세 탈루나 공직자 재산 등록 누락 가능성, 또는 외교 일정에 사적 사치품을 활용한 정무 윤리 위반 여부 등이 논의됐습니다. 그러나 김 여사 측에서는 해당 목걸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진술서: “모조품이며 직접 구매, 분실했다”
이후 2024년 대선 직후인 2025년 5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된 참고인 진술서에서 김건희 여사 측은 해당 목걸이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술서에는 이 목걸이가 “지인이 빌려준 것이 아닌 모조품이며, 본인이 직접 구매했다”고 기재되었습니다. 더불어 “보관을 대충 했고 분실한 것으로 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술서에 따르면 해당 목걸이는 수입 명품이 아닌 저가의 짝퉁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이 목걸이에 대한 실물 확보 없이 진술서만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지 못했고, 이에 대한 수사는 정지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2025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조사 중이던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해당 목걸이 실물을 확보하게 됩니다.
장모 집 압수수색 중 실물 확보
2025년 7월 25일, 특검팀은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가 거주하는 서울 강남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는 김 여사 일가가 사용하던 개인 물품이나 거래 흔적을 찾기 위한 일환이었습니다. 그런데 특검 수사관들은 그곳에서 바로 문제의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실물을 발견했습니다.
특검은 확보 당시 해당 목걸이가 단순 모조품인지, 실제 고가의 진품인지 판단하기 위해 즉각 감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목걸이에는 시리얼 넘버(고유식별번호)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일부 제품은 시리얼 넘버가 없는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품 여부는 아직 공식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압수 당시 목걸이는 별도의 케이스 없이 일반 종이상자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다른 장신구들과 함께 뒤섞여 있었습니다. 보관 상태나 환경으로 미루어 보아 고급 보석류로서의 관리는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관찰되었다고 특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김 여사 측, “왜 거기 있었는지는 말할 수 없다”
목걸이의 실물이 등장한 직후, 언론과 정치권은 해당 목걸이가 대통령 부인의 사적 소유물이라면 왜 가족도 아닌 친오빠의 장모 집에 보관되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질의했습니다. 특히 해당 장소가 일반적인 보관 장소로 보기 어려운 점, 이전 진술에서는 분실했다고 했던 물건이 타인의 집에서 발견된 점 등이 의문을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김건희 여사 측은 “현재로서는 왜 거기에 있었는지 밝힐 수 없다”고만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이나 경위, 그 물건이 어떻게 그곳에 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진술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자 가족이 고가의 사치품을 타인의 집에 보관하고, 그 물품에 대한 해명이 전혀 없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증거은폐 또는 조직적 증거 이동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진품 여부 이전에 공직자의 윤리성과 투명성 문제”라며 특검의 강제 수사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특검, 감정 및 구매 경위 전방위 조사 착수
특검팀은 현재 확보한 목걸이에 대해 고가 보석 전문 감정사를 통한 정밀 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진품 여부를 확정하고, 목걸이의 원 구매처, 구매 시점, 지불 수단, 관련 세금 납부 내역 등 전방위적인 조사를 병행 중입니다.
특히 특검은 김건희 여사와 오빠 김진우 씨, 김진우 씨의 배우자, 장모 등 목걸이 보관 경로에 연관된 인물들의 자금 흐름과 통신 기록, 이동 경로까지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목걸이 외에도 NATO 순방 당시 착용한 다른 고가 의상 및 장신구에 대해서도 수사 대상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수사로는 해당 목걸이가 단순한 모조품이든 진품이든 간에, 이를 대통령 부인의 지인 또는 친척이 아닌 제3자 주택에 보관했다는 사실 자체가 새로운 의혹의 실마리가 되고 있습니다.
정치권 반응과 여론 확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정치권의 공세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상대로 거짓 해명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특검의 강제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청와대나 대통령실도 공식 해명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들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김 여사의 목걸이 논란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7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40대~50대 응답자층에서 진품 여부보다 ‘왜 그 장소에 있었는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에서는 ‘진품이라면 은닉 시도이고, 모조품이라면 왜 사적 거주지에 숨겼는가’라는 식의 반응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검 수사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한 목걸이 논란을 넘어서
김건희 여사가 착용했던 6천만 원대 목걸이가 가족도 아닌 친오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사실은 단순한 보석 논란을 넘어 공직자의 자산 관리와 윤리, 그리고 증거 보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해당 목걸이가 진품이든 아니든, 중요한 국가 외교 무대에서 착용한 사치품의 관리 책임, 그 물건의 이동 경위, 보관 장소, 그리고 그에 대한 해명의 부재는 특검 수사와 국민적 관심의 핵심 사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민중기 특검팀은 감정 결과 발표와 함께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예고하고 있으며,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압수수색 또는 형사처벌 여부까지 논의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이 사안이 단순한 패션 아이템 논란에 그치지 않고, 보다 근본적인 권력 사용의 투명성과 공직자 윤리의 문제로까지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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