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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 교육 혁신의 설계자 - 이재명 정부의 선택과 기대

by 생각에서 마음으로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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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상징적 인선

2025년 6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을 교육부 수장으로 지명한 것은 대한민국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의미심장한 결정입니다. 이 후보자는 ‘비수도권’, ‘여성’, 그리고 ‘이공계’라는, 그동안 교육계의 주류에서 한발 비켜서 있던 세 가지 정체성을 모두 가진 인물입니다. 이는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지방 소멸, 과도한 입시 경쟁, 대학 서열화라는 고질적 병폐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지역 거점 국립대의 경쟁력 강화가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지금, 이 후보자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앙 선대위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에 임명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왼쪽)과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오른쪽) -일러스트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중앙 선대위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장'에 임명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왼쪽)과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오른쪽) -일러스트

현장과 정책을 아우르는 입체적 경력

이진숙 후보자의 경력은 학자로서의 깊이와 행정가로서의 실무 능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입니다. 1989년부터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로 봉직하며 학문적 기반을 다졌고, 공과대학장, 산업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았습니다. 2020년, 모교 출신 최초이자 첫 여성 총장으로 선출된 그는 4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약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정부 재정 지원 사업을 유치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 논의를 주도하며 국립대학 혁신의 선례를 만들었고,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정책 결정 과정에도 깊이 참여했습니다. 이는 그가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중앙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강력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공공성’과 ‘균형’에 뿌리내린 교육 철학

이 후보자는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공공재”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교육 개혁의 전제 조건으로 안정적인 국가 재정 투입을 강조하며, 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분명히 합니다. 그의 철학은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것을 넘어, 교육 자원을 전국에 고르게 분배하는 ‘구조적 균형’을 지향합니다. 특히 “서울대 수준의 교육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그의 비전은, 각 지역의 산업적 특성과 연계하여 대학이 지역 발전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모델을 담고 있습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의 핵심 설계자

이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린 핵심 브레인입니다. 이 공약은 단순히 명문대를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거점 국립대학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지역 산업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개방형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후보자는 이 구상이 이미 지역 대학 및 교육청과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쳐 숙성된 정책임을 강조하며, 공약 실현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과 실무적 연속성을 갖추고 있음을 어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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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검증의 시간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 후보자가 대선 공약 설계부터 정책 조율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실무형 전문가라는 점에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책 실행 능력은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는 그가 넘어야 할 중요한 관문입니다. 도덕성 검증은 물론,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조달 방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 격차를 해소할 구체적인 로드맵, 대학 및 산업계와의 협력 모델 구축 방안 등이 집중적인 검증 대상에 오를 전망입니다. 공약의 이상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구체성과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비전의 현실화, 실행 능력에 달렸다

이진숙 후보자는 대한민국 교육이 마주한 ‘지역 불균형’과 ‘공공성 약화’라는 두 가지 구조적 위기를 해결할 비전과 경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지명은 교육 정책의 무게 중심을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입시 경쟁에서 균형 발전으로 옮기겠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이제 관건은 그의 비전이 얼마나 정교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구체화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국회와 국민의 검증 과정을 통해 그의 정책 설계 능력이 입증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진숙 후보자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그리는 성공적인 설계자가 될 수 있을지, 이제 우리 사회가 함께 지켜보고 답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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