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내전과 UAE 항공기 격추 사건

2025년 8월 6일 수단 남다르푸르주 니알라 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가 수단군의 공격으로 격추돼 탑승자 4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수단군은 해당 항공기가 UAE에서 출발해 RSF에 군수품과 용병을 전달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UAE는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25년 5월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보잉 737 격추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RSF의 무기 조달 경로와 외국 개입 의혹을 둘러싼 갈등을 심화시켰습니다. 수단은 RSF 지원 의혹으로 3월에 UAE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고 5월에 외교 관계를 단절했으며, 국제사회는 민간 항공기 공격과 내전에 대한 외세 개입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니알라 공항에서 발생한 격추.

2025년 8월 6일 오전, 수단 남다르푸르주에 위치한 니알라 공항 상공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항공기가 폭발했습니다. 수단군 항공 전력이 발사한 무기에 기체가 피격됐고, 공항 인근에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탑승한 인원은 40명 이상으로, 대부분이 콜롬비아 국적을 가진 인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기체는 이미 크게 파손돼 잔해만 남아 있었습니다.

수단군은 이 항공기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출발해 RSF(신속지원군)에 군사 장비와 인력을 전달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변인 브리핑에서 군은 외국의 개입을 명확히 차단하기 위해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UAE 외교부는 이 주장을 부정하며, 군사 지원과는 무관한 항공편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RSF의 장비 확보와 운용.

RSF는 다르푸르와 서부 수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준군사 조직입니다. 2023년 4월 내전 발발 이후, RSF는 드론과 장갑차를 비롯한 다양한 군사 자산을 확보해 전투에 투입했습니다. 위성자료와 영상분석에 따르면, RSF가 운용하는 무인기 중 상당수는 중국산 CH-95 계열로, 장거리 타격 능력과 감시 기능을 갖춘 기종입니다.

국제 전문가들은 RSF가 이러한 고가 장비를 독자적으로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지적하고, 외부 지원 가능성을 분석해 왔습니다.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는 RSF가 국외에서 장비와 탄약을 들여왔다는 진술과 증거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군사 시설.

2025년 1월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니알라 공항 부근에 새로 건설된 격납고와 무인기 두 대가 주기된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공항은 RSF가 장악하고 있는 주요 거점 중 하나입니다. 위성자료 분석에 따르면, 최소 세 개의 격납고가 추가로 건설 중이며, 활주로와 연결된 주기장에는 대형 수송기도 확인됐습니다.

군사 분석가들은 이 지역에 배치된 중국산 무인기가 200km 이상 떨어진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전력은 RSF가 장기전에 대비해 공중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단 내전은 2023년 4월 수단군(SAF)과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로 시작됐으며, RSF가 다르푸르와 서부 수단 대부분을 장악한 상태입니다. 수단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가 RSF에 드론, 장갑차, 군수품, 용병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했고, 2025년 3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유엔 보고서와 일부 군사 전문가 분석에서도 RSF가 외부에서 첨단 무기와 장비를 공급받았다는 정황이 제시됐지만, UAE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갈등은 2025년 5월과 8월에 잇따라 발생한 항공기 격추 사건을 계기로 외교 단절로 이어졌고, 현재 양측의 대립은 군사·외교 양면에서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발생한 유사 격추 사건.

8월 사건 이전인 2025년 5월 3일에도 니알라 공항 상공에서 격추 사건이 있었습니다. 케냐 IBM Airlines가 운영하는 보잉 737 화물기가 착륙 중 피격돼 폭발했습니다. 당시 탑승자 20명 전원이 사망했고, 사망자 중 다수가 UAE 국적이었습니다.

수단군은 이 화물기가 RSF에 무기와 드론을 운송 중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의 사건 이후 수단과 UAE의 관계는 빠르게 악화됐고, 결국 외교 단절로 이어졌습니다.

수단과 UAE의 외교 충돌.

수단 정부는 RSF 지원 의혹을 이유로 2025년 3월 국제사법재판소에 UAE를 제소했습니다. 5월 사건 발생 직후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고, 이후 양국은 상호 비난을 주고받았습니다. 수단은 UAE가 제3국을 경유해 RSF에 장비를 보낸다고 주장했고, UAE는 이를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습니다.

UAE는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수단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조치와 상호 비난이 계속되면서 양국의 관계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응.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8월 사건 직후 민간 항공기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사실 관계 확인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내전에 외국이 개입하는 모든 행위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도 사건의 정확한 경위 파악을 촉구했습니다.

일부 걸프 국가들은 UAE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이들 국가는 수단군의 조치가 국제 항공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건의 군사적 대응 방식에 비판적인 견해를 냈습니다.

RSF의 드론 운용 방식.

RSF는 다르푸르 지역 여러 거점에 드론 기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과 현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지에는 격납고, 연료 저장소, 통신 장비 등이 구비돼 있습니다. 드론은 주로 정찰과 표적 공격 임무에 사용되고 있으며, 일부는 야간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비는 RSF가 장거리에서 수단군의 후방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해 전투 구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수단군은 이에 대응해 반복적인 공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인도주의 영향.

니알라 공항 인근의 주민들은 지속적인 폭격과 군사 활동으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도로와 통신망이 불안정해지고, 국제 구호단체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민간 항공편은 대부분 중단돼 인도적 지원물자 수송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은 전투 지역 내 민간인 대피와 구호품 전달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수단군과 RSF 모두 공항과 도로를 군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민간인 안전 보장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건 이후 군사·외교 전망.

8월 사건 이후 수단군은 RSF에 대한 외부 지원을 군사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RSF가 계속해서 무기와 인력을 확보하려 한다면, 수단군이 공항과 주요 도로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UAE와 수단의 외교 채널 복원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습니다. 양국이 서로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는 한, 중재를 위한 제3국 개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내전 중 외국 개입 문제를 드러낸 사례입니다. RSF의 군사 장비 확보 경로, 그 과정에서의 국제적 법규 위반 여부, 그리고 내전 장기화의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국제사회가 분쟁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2025.08.07 - [잠시 멈춤, 생각이 시작되는 곳/사회, 정치 이야기] - 김건희 구속 영장 실질 심사 일자 8월 12일,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

김건희 구속 영장 실질 심사 일자 8월 12일,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

2025.08.10 - [잠시 멈춤, 생각이 시작되는 곳/사회, 정치 이야기] - 최강욱 검찰총장 임명설, 마지막 검찰총장으로서 적임자.

최강욱 검찰총장 임명설, 마지막 검찰총장으로서 적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