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9일, 노회찬 전 의원의 7주기 추모제에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조용히 놓였습니다.
노회찬은 불의에 맞서고 약자를 대변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재벌 개혁과 정치개혁을 외치며 원칙을 지킨 그의 활동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가 남긴 정치적 유산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대통령 명의 조화의 등장
2025년 7월 19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위치한 노회찬 전 의원 묘역에서 7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 현장에는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쓰인 대형 근조화환이 놓여 있었습니다. 조화는 백색 국화로 구성되어 있었고, 묘비 오른편에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천막 아래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 조화는 대통령실의 공식 발표나 언론 보도 없이 현장 사진을 통해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관계자들이 공유한 이미지에서 조화의 명패가 식별되었고, 이후 SNS를 통해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까지 해당 조화 봉정과 관련한 별도 SNS 게시물을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이 공식 메시지를 밝히지 않고 조용히 조화를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며, 이전에도 국립묘지 참배 또는 사회 인사의 별세에 조화만 전달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통령 취임 이후의 변화된 표현 방식
2025년은 이재명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첫해입니다. 노회찬 7주기를 맞은 이 해, 대통령은 SNS 게시물 없이 조화로만 추모의 뜻을 표했습니다. 앞서 공개적으로 글을 올렸던 이전 기념일들과는 구분되는 형식입니다.
공식적인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조화가 어떻게 전달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아닌 민간인이나 도지사 시절에는 언론 인터뷰나 SNS 글을 통해 직접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묵묵히 조화를 보내는 방식이 선택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대통령 직무의 성격에 따른 조심스러운 접근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조문과 추모에 있어 공식 메시지보다 상징적 행위를 우선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노회찬 의원의 정치 활동 개요
노회찬은 진보정당 활동을 바탕으로 노동자 보호, 정치 투명성 강화, 재벌 개혁을 핵심 의제로 삼아 활동한 인물입니다. 민주노동당 창당 주역 중 한 명이었고, 이후 진보신당, 정의당 등을 거쳐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대표적 활동으로는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내역을 국회에서 공개한 일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이 사건은 국회 내부의 면책특권 적용 범위를 놓고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2016년에는 정의당 원내대표로서 20대 국회에 재입성했고, 선거제도 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등을 촉구하는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6411번 버스’ 연설은 비정규직과 사회적 약자를 상징하는 발언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재명과 노회찬의 정치적 공통점
이재명 대통령과 노회찬 전 의원은 재벌개혁, 노동권 보호, 검찰 권한 분산 등 정책 기조에서 유사한 방향성을 보여왔습니다.
이재명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무상복지 확대, 지역화폐 운영, 기본소득 구상 등을 실현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소수자를 위한 행정’을 강조했습니다. 노회찬 역시 복지 제도 강화와 더불어 사회 안전망 확충을 반복적으로 주장해 왔습니다.
정치적 수사에 있어서도 두 사람은 대중과의 소통을 중시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노회찬은 유머를 기반으로 한 연설로 잘 알려졌고, 이재명은 직접적인 어휘와 SNS 활용을 통해 대중과 접촉해 왔습니다.
과거 촛불집회 동참 사례
2016년 10월 29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촛불집회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집회에는 약 2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했으며,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과 정의당 의원 신분의 노회찬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두 사람 모두 발언 없이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고, 이후 현장 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참석 사실이 보도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정치인의 공개 행동이 시민운동과 맞물려 나타난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두 사람의 이름은 촛불 정국 관련 기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었습니다.
기록으로 남은 7주기 추모 주간의 전개
노회찬재단은 2025년 7월 7일부터 23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국회에서는 7월 9일 “삼성 X파일 사건의 교훈과 개혁 과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으며, 정의당과 민주노동당, 노동당, 녹색당 관계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7월 19일의 현장 추모제에는 유족, 시민, 진보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공식 발언자 외에도 여러 인사들이 자유롭게 고인의 정치활동을 언급했고, 현장에는 대통령 조화 외에도 국회의장, 여야 정치인의 이름이 적힌 조화가 함께 배치되었습니다.
이번 추모제와 추모주간 행사는 조용하게 진행되었으며, 큰 규모의 공개 집회나 공연 없이, 전시와 강연, 상영회 중심의 일정이 채워졌습니다.
이재명이 말한 노회찬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
이재명 대통령은 노회찬 전 의원이 생존해 있을 당시부터 그에 대한 존경을 여러 차례 표현해 왔습니다. 특히 서거 이후에는 매해 SNS에 추모 글을 게시하며 정치적, 인간적 그리움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2018년 7월 영결식에서 이재명은 “그가 남긴 길,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제가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세상을 더 사랑했고 불의에 더 분노했지만, 늘 여유와 유머와 포용으로 정치를 했습니다”라는 발언을 남겼습니다.
2021년 3주기에는 SNS에 “늘 부러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노회찬의 정치엔 웃음과 따뜻함이 그윽했습니다. 좌충우돌하던 저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또 “단 한 번도 국민을 가르치려 하지 않으셨고, 주권자를 대하는 겸허한 자세가 살가운 유머와 포용의 원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서술했습니다.
글 말미에는 노회찬이 생전에 이야기했던 “모든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투명인간을 위한 정치”, “국민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다룰 수 있는 나라” 등의 비전을 언급하며, “그 꿈만큼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다짐을 덧붙였습니다.
이재명은 노회찬을 단순한 정치적 선배가 아니라, 자신이 본받고자 했던 정치인의 표상으로 묘사해 왔습니다. 그는 “아무리 부럽고 동경해도 제가 노회찬처럼 될 수는 없겠지요. 부족한 저는 한 뼘 한 뼘 노 대표님을 닮아가고자 애쓸 뿐입니다”라는 문장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반복적 언급은 단순한 추모가 아닌, 정치 경로와 태도에서 실제 영향을 받아온 관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은 노회찬의 의정 활동, 말하는 방식,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그를 기억해 왔습니다.
남겨진 정치인의 기억과 책임
2025년 노회찬 7주기에 전달된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조화는 공식 발언 없이 전해졌습니다. 공개적인 글이나 인터뷰 없이 진행된 이번 조화 봉정은, 대통령이라는 공적 지위를 가진 정치인이 고인을 기리는 방식의 변화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조용한 조화 하나로도 이재명 대통령이 노회찬을 기억하고 있음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노회찬에 대한 존경을 밝혔고, 그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습니다.
정치인의 표현 방식은 바뀔 수 있지만, 마음속의 기억은 형태를 달리해 남습니다. 2025년 7월, 마석모란공원에 놓인 조화는 그 기억의 증거이자, 조용한 존경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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