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도, 민감정보도 안심! – 카카오톡 ‘스포 방지’ 기능 소개와 사용법

스포 방지 기능의 도입

2025년 6월 20일, 카카오톡은 일상 대화의 방식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바로 ‘스포 방지’ 기능입니다. 이는 단순한 메신저 기능의 추가가 아니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사용자의 정보 선택권을 존중하고 보안 감수성을 반영한 중요한 진화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의 반전, 스포츠 경기 결과처럼 ‘지금은 알고 싶지 않은 정보’가 존재하는 시대에, 이 기능은 사용자의 콘텐츠 경험을 보호하는 섬세한 배려로 작용합니다.

내용을 입력합니다.

스포 방지 기능의 필요성

오늘날 우리는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도, 동시에 특정 정보를 의도적으로 피하고자 합니다. 콘텐츠 소비의 속도가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단체 채팅방에서의 스포일러 노출은 원치 않는 불쾌감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대화의 흐름마저 망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소나 계좌번호, 시험 정보, 사적인 고민 등 민감한 정보가 실수로 노출되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용자 스스로 정보의 노출 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커뮤니케이션의 질과 신뢰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입력한 내용을 꾹 눌러 전체 선택합니다.

사용법 –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

이 기능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숨기고 싶은 내용을 지정하기 위해서는 메시지를 작성한 후, 특정 단어나 문장을 길게 눌러 선택합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팝업 메뉴에서 ‘스포 방지’ 버튼을 누르면 해당 영역이 회색 모자이크로 처리됩니다. 한 메시지당 최대 10개 영역까지 지정이 가능합니다. 전송된 메시지는 수신자에게도 모자이크된 상태로 보이며, 상대방이 해당 부분을 직접 터치해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다시 가려지는 설정도 적용됩니다. 또한 이 기능은 채팅창 내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채팅방 목록, 푸시 알림, 심지어 외부 알림창에서도 동일하게 모자이크가 유지되므로, 정보의 예상치 못한 노출을 전방위적으로 방지할 수 있습니다.

점 세게 버튼을 누르면 "스포 방지" 메뉴가 출현합니다. "스포 방지" 메뉴를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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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환경

모바일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카카오톡 v25.5.0 이상 버전으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PC에서도 Windows용 카카오톡에서 지원하며, macOS에서는 2025년 7월 중 기능 추가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채팅방에 있는 모두에게 해당 메세지가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순한 스포일러 방지 그 이상

이 기능은 단순히 드라마 결말을 감추는 도구에 그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가족이나 친구에게 깜짝 선물을 전할 때, 복권 당첨 번호를 공유할 때, 팀 프로젝트에서 비공개 자료를 전할 때 모두가 의식적으로 해당 정보를 확인해야 하므로, 불필요한 오해나 의심을 줄이고 대화를 보다 섬세하게 조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체 채팅방에서 이 기능은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며, 콘텐츠를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 굳이 “스포하지 마!”라고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자연스럽게 배려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이 단순한 기능을 넘어 사회적 예절을 구현하는 방식의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는 가려진 메세지를 터치하면 내용이 보이고, 채팅방이 다시 열리때 블라인드 상태로 표시됩니다.

스포 방지 기능의 의의

카카오톡 ‘스포 방지’ 기능은 단순한 기술적 편의를 넘어 사용자 중심의 정보 제어, 대화의 윤리, 디지털 환경에서의 신뢰 회복이라는 복합적인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무엇을 볼 것인가’만이 아니라, ‘언제 볼 것인가’도 선택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도구가, 바로 이 ‘스포 방지’ 기능입니다. 작은 배려가 대화를 바꾸고, 대화가 문화를 바꿉니다. 카카오톡의 이 조용한 변화가 반가운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