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동행의 끝, 역사적 과업 앞에 서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의원의 인연은 1980년대 사법연수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40년에 걸친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정치적 동맹을 넘어, 시대적 과제를 함께 고민해 온 동반자의 역사입니다. 그리고 2025년 여름,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가장 오랜 동지인 정성호 의원에게 대한민국 권력 구조의 근간을 바꾸는, 가장 무겁고 어려운 과업을 맡기려 하고 있습니다. 정성호 의원의 법무부 장관 내정은, ‘검찰개혁’이라는 역사적 과업이 이제 구호가 아닌 현실의 문제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글은 정성호라는 인물이 가진 독특한 경력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깊은 신뢰 관계가, 왜 지금 이 시점의 검찰개혁에 필수적인지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정성호는 누구인가 - 검찰과 국회, 양쪽을 모두 경험한 인물
정성호 의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이중적 경력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그는 검사 출신이자, 동시에 5선의 중진 국회의원입니다. 검사로서의 경험: 그는 검찰이라는 조직의 내부 논리와 권한이 작동하는 방식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이는 외부에서 막연히 비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조직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개혁의 대상이 되는 조직을 내부에서부터 이해하는 것은, 실효성 있는 개혁안을 설계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입니다. 입법가로서의 경험: 5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그는 국회 법사위, 예결위 등 핵심 상임위를 거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법이 만들어지고, 예산이 집행되며, 행정부와 입법부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체득했습니다. 이는 법안을 현실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 행정적 절차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그는 개혁의 ‘대상’과 ‘수단’을 모두 경험한, 대한민국 정치에서 보기 드문 이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이재명과 정성호 - 충성이 아닌 신뢰의 관계
두 사람의 관계는 수직적인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신뢰에 기반한 동지적 관계입니다. 40년 전 사법연수원에서 노동법학회 활동을 함께하며 시작된 인연은, 이재명 변호사가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고 정성호 검사가 그 지역에서 근무하며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처했을 때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정성호 의원은 언제나 핵심적인 조언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스스로 “내가 정성호계”라고 말하는 것은, 그의 판단력과 균형감각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깊은 신뢰 관계는, 검찰개혁이라는 거대한 저항에 부딪힐 과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왜 지금 정성호인가? 실행을 위한 최적의 조건
‘검찰개혁 4법’은 검찰청을 해체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법무부는 다음과 같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실행 과제를 떠안게 됩니다.
- 기존 검찰 조직의 단계적 해체 및 인력 재배치
- 공소청과 중수청 신설에 따른 예산 및 조직 설계
- 새로운 기관의 권한과 책임을 규정하는 수많은 시행령 제정
이 과정은 필연적으로 법무부 내부 관료들의 저항과 정치적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정성호 의원이 가진 자질이 필요합니다. 그는 검찰 조직을 이해하기에 내부 저항을 관리할 수 있고, 5선 중진의 정치력이 있기에 외부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으며, 대통령의 절대적 신뢰가 있기에 흔들림 없이 과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개혁의 성패는 실행에 달려있습니다
검찰개혁의 성공은 이제 법안 통과 여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현실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정성호 의원의 법무부 장관 내정은, 이재명 정부가 이 개혁을 선언으로 끝내지 않고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동지이자, 독자적인 판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인물입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법무부가 검찰 권력의 통제 기구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권력 구조의 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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