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후보가 종합 득표율 61.74.3%(권리당원 66.45%, 여론조사 60.46%, 대의원 46.91%)를 얻어 당대표로 선출되었고, 최고위원에는 단독 후보로 출마한 황명선 후보가 권리당원 찬성률 85.6%로 당선되었다. 정청래 신임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 운영과 강도 높은 개혁 과제의 신속한 입법 추진, 이재명 정부와의 전략적 연대를 강조했고,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방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 강화와 당내 민주적 구조 개편을 제시하며 지도부의 실무 역량과 조직 전략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정청래 당대표 선출, 당심이 선택한 개혁 기조.
2025년 8월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되었다. 정청래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50% 비중) 66.45%, 국민 여론조사(30% 비중) 60.46%, 전국대의원 투표(15% 비중) 46.91%를 기록하며 종합 득표율 61.74%로 승리했다. 경쟁자였던 박찬대 후보는 38.26%를 얻었다.
정청래 대표는 연설을 통해 개혁의 연속성과 속도를 강조했다. 개혁을 반복해서 언급하며,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사법 개혁 등 주요 과제를 3개월 내 마무리하겠다는 일정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최전방 공격수이자 최후방 수비수라고 표현했고, 당정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의 핵심은 '당원 중심'이라는 명확한 메시지에 있었다. 그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며, 당의 노선과 의사결정은 당원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원 권한 강화와 조직 민주성 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박찬대 후보의 연설과 선거 전략.
박찬대 후보는 정청래 후보와는 다른 전략을 택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구조 설계를 강조했다. 원내대표로서 경험한 당정조율과 위기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설계와 실행력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를 언급하며, 지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재명 정부에는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 확장성과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중도 유권자, 영남 지역, 청년 세대와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당정대의 유기적 협업을 위한 시스템 기반의 운영을 주장했고, 말보다 실질적인 구조와 프로세스를 중심에 두는 방식을 제안했다. 결과적으로 득표에서는 정청래 후보에게 밀렸지만, 전략적 제언과 정책 기반의 리더십 모델은 당 내에서 참고 지점으로 남았다.
황명선 최고위원 선출.
최고위원 후보로 단독 출마한 황명선 전 논산시장은 권리당원 찬반투표에서 약 86%의 찬성률을 기록하며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전당대회 연설에서 “현장에서 실천한 경험”을 중심으로 정책과 전략을 설명했다.
황 후보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직접 활동한 사례를 언급하며, 지역과 국민의 삶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해결하는 정치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방자치 경험, 시장으로서의 세 번의 당선 경력, 그리고 재보궐 선거 지원단장으로의 실무 경험이 중심이 되었다.
그는 당원 투표 중심의 공천제도 개편, 비례대표 전당원 투표제 도입 등 당내 의사결정 구조 개편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기본 사회 실현, 지역 균형 발전, 국민 중심 행정에 대한 방향도 제시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체제의 구성 의미.
정청래 대표와 황명선 최고위원의 조합은 정당 내부의 개혁성과 지역 실천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구성으로 볼 수 있다. 정 대표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개혁 과제를 추진할 추진력과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황 최고위원은 지방과 현장 중심의 감각을 바탕으로 실질적 정책 운영이 가능한 인물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전국 권리당원과 대의원,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원샷 경선’으로 진행되었다. 폭우 피해로 인한 지역 투표 일정 변경이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하나의 전국 단위 결정 구조를 통해 결과가 나왔다.
정 대표는 당원들의 투표 결과를 “당심의 선택”이라고 표현했고, 정권교체 이후 당원들이 바라는 정치의 방향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황 최고위원 역시 당원 중심의 운영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들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이후 지도부의 운영 방향에 그 철학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개혁 추진력과 실용 정치의 조합.
정청래 대표는 개혁 과제에 대해 일정과 방법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검찰청 해체, 언론 구조 개선, 사법 개편 등은 단순한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인 입법 과제로 구성되었다. 당정 간 협업을 통해 실행을 도모할 것이며, 그에 따른 저항과 갈등도 예상하고 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방정부 경험을 기반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과 지역 기반의 확장을 중심에 두고 있다. 지역에서 시작해 중앙으로 확산되는 정당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당의 체질 개선과 정책 정교화를 제안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역할과 접근 방식이 다르지만, 당 운영의 기조에서는 공통적으로 ‘당원 중심’과 ‘정책 실행력’을 언급하고 있다. 이는 당의 의사결정 구조가 권력집중이 아닌 참여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당의 외연 확장과 정체성 유지의 균형.
정청래 대표는 개혁과 전투력을 앞세운 스타일이다. 그의 리더십은 기존 당원 기반의 결집에는 효과적이다. 다만 외연 확장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이 지점에서 박찬대 후보가 제시한 중도층 접근, 세대 간 균형, 지역 다변화 등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참고점이다.
정 대표는 이를 인식하고, 자신의 개혁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당내 다양한 계파와 입장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연설에서 언급한 “당정 원팀”이라는 개념은 다수의 입장을 통합할 수 있는 구조로 해석될 수 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지역과 실무의 연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 기반 조직과 지구당의 재건, 공천의 민주적 절차 회복 등은 실질적인 정당 조직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와 맞물려 이러한 조직 재정비는 필수적인 과제다.
2026년 지방선거를 향한 준비.
정청래 대표는 이번 당선과 동시에 2026년 지방선거의 총지휘자가 되었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지방자치 경험을 통해 현장 전략 수립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는 정권 중반기의 평가 지점으로, 당의 민심 기반을 측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정청래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는 곧 개혁 입법의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첫 번째 성적표가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선거의 결과에 따라 국회의 협상력, 입법 속도, 정책 실행 기반 모두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황 최고위원은 지역 기반 확대와 조직 정비를 통한 선거 전략 수립을 예고하고 있다. 중앙에서의 개혁 추진과 지역 기반 재정비가 병행되어야만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역할 분담과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
당내 구조 개편과 당원 참여 확대.
정 대표와 황 최고위원 모두 당원 주권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민심보다 당심이 먼저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천 과정의 구조 개편을 언급한 바 있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비례대표 공천의 전당원 투표제 도입을 약속했고, 실제 실행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는 단순히 구호가 아니라, 당의 의사결정 구조와 정체성 회복을 위한 정책 방향이기도 하다. 당원이 직접 후보를 선출하고, 지역조직이 자율성과 책임을 갖는 구조는 조직 정비뿐 아니라 정치적 신뢰 회복의 기반이 될 수 있다.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것은 당내 갈등 해소에도 중요한 요소다. 최근 몇 년간 반복된 공천 논란은 당원 기반의 운영체계가 약하다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이러한 부분을 제도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과제가 될 것이다.
새로운 지도부의 과제.
2025년 민주당 전당대회는 정청래 체제로 정리되었다. 당원 중심의 개혁 추진과 지역 기반 실용 정치의 결합이라는 형태다. 정 대표는 강한 추진력을, 황 최고위원은 실무 기반의 조율력을 대표할 것이다.
이들의 과제는 분명하다. 첫째, 3개월 내 개혁 입법 추진. 둘째, 당원 주권 실현과 조직 구조 재편. 셋째, 2026년 지방선거 승리. 넷째,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 지원. 다섯째, 외연 확장과 내부 통합의 균형.
당심은 정청래 후보를 선택했고, 구조와 실천의 중심에는 황명선이 합류했다. 당의 개혁 속도와 정권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갖추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핵심 역할이다.
이후 결과는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 당원들의 선택이 정책과 조직, 민심과 선거에서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지도부의 실행력과 일관성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