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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베이스원 공항 과잉 경호 논란

by 생각에서 마음으로 202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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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제로베이스원 매니저의 팬 폭행 논란을 비롯해 하츠투하츠, 변우석 사례 등 최근 공항 출국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과잉 경호 문제가 다시 집중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경호원이 팬과 일반인을 구분하지 않고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사후 책임을 회피하는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피해자와 소속사 간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연예기획사가 경호 기준과 대응 매뉴얼 없이 사설 업체에 대응을 맡기고 있으며, 피해자 보호 장치나 공식 절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제도 정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니저 팬 폭행 논란.

2025년 7월 31일,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KCON LA 2025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현장에는 국내외 팬들과 일반 여행객들이 몰렸고, 수십 명의 팬들이 공항 내에서 멤버들의 모습을 촬영하거나 인사를 시도했습니다.

출국 동선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영상 촬영 중이던 팬의 기기가 흔들리며 ‘퍽’ 소리가 들리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습니다. 영상에는 매니저로 추정되는 남성이 팬들에게 주먹을 드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 장면을 촬영한 팬은 “팬인지 일반 여행객인지도 구분하지 않고 주먹을 들었다”며, “팔꿈치에 멍이 들었고 기기가 손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일 해당 인물은 제로베이스원 소속 매니저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이력이 있으며, 방송에서 멤버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었습니다. 소속사 웨이크원은 영상 속 인물이 자사 매니저가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폭행 여부나 이후 경과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공식적인 사과는 경호팀 소속 직원의 입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경호원이 팬에게 “당신이 먼저 폭행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밝혀지며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커졌습니다. 팬 측은 “폭행당한 피해자인데 가해자로 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은 각종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소속사의 미온적인 대처에 비판이 집중됐습니다.

유사 사례 조사: 반복된 과잉 경호의 전례.

이 사건에 앞서 2025년 6월과 7월 사이에도 유사한 과잉 경호 논란이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공항 출국 현장이었습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일정을 위해 출국 중이던 멤버 근처에서, 한 팬이 어깨를 스치듯 지나가자 경호원이 즉각적으로 개입했습니다. 해당 팬은 경호원에게 목덜미를 잡힌 채 셔틀트레인 탑승을 제지당했고, 이후 얼굴과 팔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팬은 “멤버와의 접촉 시도는 없었다”고 주장했고, 소속사는 “사생 팬이 지속적으로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반박했습니다. CCTV와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고,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각각의 입장만 확인됐습니다.

같은 시기, 또 다른 여성 팬도 인천공항에서 경호원에게 팔꿈치로 얼굴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사람을 넘어뜨릴 정도의 밀침과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고, 이 사건은 경찰 조사로 이어졌습니다.

2024년 7월에는 배우 변우석의 출국 동선에서 경호원이 게이트를 막고 탑승객들의 여권과 탑승권을 검사하는 ‘황제 경호’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경호원은 플래시를 비추며 일반 여행객의 이동을 막았고, 크래비티 팬 한 명은 경호원의 팔꿈치에 머리를 맞아 뇌진탕 진단을 받았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인천공항공사는 해당 업체의 경호 절차가 공항 이용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통 구조와 경향.

이처럼 아이돌 또는 연예인 출국 현장에서 발생하는 과잉 경호 사례는 매번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첫째, 팬과 일반 여행객을 정확히 구분하지 않은 채, 일정 반경 내 접근 시도를 모두 위협 요인으로 간주합니다. 경호원과 매니저들은 물리력을 동반한 제지와 견제를 서슴지 않고, 손과 팔, 몸 전체를 활용한 밀침, 잡기, 밀어내기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둘째, 피해자가 팬일 경우, 해당 소속사와 경호팀은 “사생 팬이 먼저 무리하게 접촉했다”는 주장으로 대응합니다. 그러나 실제 피해자의 반론이나 영상 기록을 통해 경호 측 설명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팬과 소속사 사이의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셋째, 사과나 해명 과정에서 경호원이 아닌 팬을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제로베이스원 사례에서도 초기 대응으로 경호원이 피해자에게 “당신이 때렸다”고 주장했고, 이후 팬이 직접 반박하면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양상은 단순한 물리력 행사 문제가 아니라 ‘권력 구조에 의한 은폐 시도’라는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넷째, 해당 행위가 발생한 장소가 공공장소인 국제공항이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공항은 일반 시민, 관광객, 외국인들이 함께 사용하는 곳입니다. 특정 연예인을 위한 출입구 통제, 플래시 사용, 물리력 행사는 타인에게 불편과 위험을 초래합니다. 인천공항공사 또한 해당 문제에 대해 “사설 경호업체의 자의적 행동”이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2025년 7월 31일, 제로베이스원이 KCON LA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중 매니저가 팬을 향해 주먹을 드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되며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팬은 팔꿈치에 멍이 들고 촬영 기기가 손상됐다고 주장했으며, 소속사 웨이크원은 영상 속 인물이 자사 매니저임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경호원이 피해 팬에게 “당신이 먼저 폭행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확산됐고, 팬들 사이에서는 공항 내 물리적 제지와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2025년 7월 31일, 제로베이스원이 KCON LA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중 매니저가 팬을 향해 주먹을 드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되며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팬은 팔꿈치에 멍이 들고 촬영 기기가 손상됐다고 주장했으며, 소속사 웨이크원은 영상 속 인물이 자사 매니저임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경호원이 피해 팬에게 “당신이 먼저 폭행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확산됐고, 팬들 사이에서는 공항 내 물리적 제지와 소속사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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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산업 구조와 팬 접근 권한의 충돌.

K-팝 산업은 팬과 아티스트의 ‘거리’를 자산으로 활용합니다. 팬사인회, 팬미팅, 팬 콘텐츠는 아티스트 접근성 자체를 소비합니다. 이와 동시에 팬과 아티스트의 일정 거리 유지는 소속사와 경호 인력의 최우선 지침으로 작동합니다. 이 두 축은 구조적으로 충돌합니다.

팬들은 공항이나 행사장에서 자연스럽게 아티스트를 촬영하거나 응원하려고 시도합니다. 그러나 매니저나 경호원이 이 접근을 차단하려 들면, 의도와 상관없이 충돌이 발생합니다. 일부 팬은 과도하게 다가가거나 통로를 막는 경우가 있으며, 경호원이 물리적으로 막을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과 증언을 통해 확인된 다수 사례에서는 경호팀이 먼저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과잉 반응을 보이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구조 안에서 소속사의 대응 태도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대부분의 소속사는 공식 입장 대신 “내부 확인 중”이라는 말을 반복합니다. 피해자의 영상이나 사진이 확산되지 않으면, 사건은 내부에서 종결됩니다. 피해 팬이 직접 의료 기록, 사진 증거,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 등을 통해 여론을 만들지 않으면 문제 제기는 어려워집니다. 이 점에서 현재 구조는 팬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제도와 절차 부재.

현재 국내 연예기획사 대부분은 공항에서의 이동을 ‘사설 경호업체’ 또는 소속 매니저와 스태프의 판단에 맡기고 있습니다. 경호 매뉴얼, 신체 접촉 기준, 사과 절차, 피해자 접촉 창구 등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내 안전 확보를 위해 사설 경호업체의 활동 기준을 분명히 정해두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제재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소속사와 경호업체 간 계약은 민간 계약이기 때문에 공공기관 개입이 어렵습니다.

또한 ‘폭행’ 판단 기준도 모호합니다. 경호원이 팬을 밀거나 팔로 막았을 때, 그것이 우발적 방어인지 적극적 물리력 행사인지는 피해자 입장에서 판단됩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대부분 경호업체 소속이며, 피해자가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영상 증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처럼 현재 구조는 피해자 중심이 아니라 가해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팬이 부상을 입고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사건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지나갑니다.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제도적 정비 필요.

이번 제로베이스원 매니저 사건은 단발적 실수가 아니라 반복되는 과잉 경호 문제의 연장선입니다. 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폭력성, 팬과 소속사 간 신뢰 붕괴, 매니저와 경호 인력의 판단 오류, 그리고 사과와 해명의 부재까지 전형적인 구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앞선 하츠투하츠, 변우석 사례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됐습니다. 현재 연예기획사와 경호업체가 자의적으로 팬의 신체를 통제하는 상황은 제도적, 윤리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큽니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비가 필요합니다.

  1. 공항 내 경호 매뉴얼 공개 및 팬 접근 기준 확립
  2. 연예기획사 내 경호 인력 교육 및 행동 지침 수립
  3. 물리력 사용 시 소속사 책임 명확화
  4. 피해자 접수 창구 및 영상 증거 기반의 조사 절차 마련

K-팝은 전 세계 팬을 보유한 문화 콘텐츠입니다. 그만큼 그 운영 시스템 역시 문화 산업에 걸맞은 투명함과 안전 기준을 갖춰야 합니다. 팬은 소비자이며, 또한 사람입니다. 더는 “접근했다”는 이유만으로 맞거나 밀려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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